프롬프트 작성법 - 블로그

🏷️ 정보 LLM

두 사람이 클로드에게 같은 주제로 이메일 초안을 써달라고 합니다.

A: "거래처에 보낼 이메일 써줘."

B: "당신은 B2B 기업의 영업 담당자입니다. 3개월 만에 연락하는 거래처 대표에게 새 제품 라인을 소개하는 이메일을 써주세요. 분위기는 전문적이되 딱딱하지 않게, 길이는 200자 내외로 해주세요."

A와 B 중 누가 더 쓸 만한 답을 받을까요. B입니다. 모델이 달라서가 아닙니다. 프롬프트가 달라서입니다.


왜 말을 잘 걸어야 하는가

클로드는 주어진 맥락 안에서 가장 그럴듯한 대답을 생성합니다. 맥락이 부족하면, 가장 평균적인 답을 내놓습니다. 누구에게도 너무 틀리지 않으면서, 누구에게도 딱 맞지 않는 답.

맥락을 구체적으로 줄수록, 모델이 정답을 찾아야 할 공간이 좁아집니다. 공간이 좁아질수록 원하는 것에 가까운 답이 나옵니다.


원칙 1 — 역할을 줘라

"당신은 ___입니다"로 시작하는 것. 가장 효과가 빠른 방법입니다.

역할을 주면 모델이 어떤 어휘, 어떤 관점, 어떤 깊이로 대답해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원칙 2 — 출력 형식을 지정해라

어떻게 써달라는 것을 명시하지 않으면, 모델은 적당한 형식을 스스로 고릅니다.

불릿 포인트로 받고 싶은데 단락으로 오거나, 짧게 받고 싶은데 길게 오는 일이 여기서 생깁니다.

구체적으로 말해야 구체적으로 받습니다.

출력 형식 지정만 제대로 해도 결과물 품질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원칙 3 — 예시를 줘라 (Few-shot)

원하는 스타일, 톤, 형식이 있다면 예시를 하나 들어주는 게 가장 빠릅니다.

"아래 스타일로 써줘:

오늘 회의 요약입니다. 결정된 사항 세 가지, 다음 액션 두 가지를 간결하게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예시를 주면, 말로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게 스타일을 맞춰옵니다.

특히 반복 작업을 자동화할 때 — 예를 들어 매주 보고서 초안을 만들어달라고 할 때 — 첫 번째 결과물을 마음에 들 때까지 다듬은 다음, 그걸 예시로 쓰면 일관된 결과가 나옵니다.


원칙 4 — 제약 조건을 줘라

빼야 할 것, 하면 안 되는 것을 명시하면 불필요한 후처리가 줄어듭니다.

특히 "추천 없이 사실만" 같은 제약은 효과가 큽니다. 기본적으로 모델은 도움이 되려는 성향이 있어서 조언을 덧붙이려 합니다. 필요 없으면 명시적으로 막아야 합니다.


실전: Before / After

Before:

"마케팅 전략 짜줘."

After:

"당신은 SaaS 스타트업의 그로스 마케터입니다. 월 예산 500만 원으로 B2B 고객을 타겟하는 콘텐츠 마케팅 전략을 짜주세요. 채널은 LinkedIn과 뉴스레터에 집중합니다. 3개월 플랜으로, 월별 목표와 주요 액션을 표로 정리해주세요."

같은 모델입니다. 프롬프트가 달라지면 결과물이 달라집니다.


잘 안 되는 흔한 패턴

*"더 잘 써줘"는 효과가 없습니다.* "더 잘"이 무슨 의미인지 모델이 모릅니다. 대신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야 합니다. "너무 딱딱해, 더 캐주얼하게", "두 번째 단락이 너무 길어, 세 줄로 줄여줘."

*"다시 써줘"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을 바꾸길 원하는지 없으면, 비슷한 답이 다시 옵니다.

요청이 여러 개면 분리하세요. "요약하고, 영어로 번역하고, 제목도 달아줘"를 한 번에 주면 모든 걸 반쪽짜리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씩 순서대로 요청하면 더 잘 됩니다.


한 줄 요약

모델에게 기대하는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면 됩니다. 역할, 형식, 예시, 제약. 이 네 가지를 줄수록 원하는 것에 가까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