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접속 오류

🏷️ 잡담

어제저녁부터 오늘 오전 10:30까지 블로그 접속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URL로 접속하면 접속이 안 되고 알 수 없는 파일만 다운로드 되었습니다. URL/index.html까지 입력해야 정상적으로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개인 블로그다 보니 이것저것 수정하면서 커밋 메시지를 디폴트로 박아놓고 마구잡이로 하다 보니 원인을 찾을 수가 없고 정확히 언제부터 이랬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커밋은 정말 중요해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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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발견

저는 블로그에 삽입한 이미지 크기를 조정하는 수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컴퓨터 확인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스마트폰으로 접속해 확인하려는데 접속이 안 되더군요. 주소 뒤에 페이지를 적어주니까 접속이 되고요. 일시적인 현상인가? 하고 넘어갔습니다. 다음 날에도 같은 오류가 발생하는 걸 보고 당황했습니다.

빌드 실패 커밋

어제 수정을 하다가 실패한 커밋을 찾아봤습니다. 이 오류를 수정하긴 했지만 안 보이는 어딘가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다. 생각한 거죠. 하지만 그 오류는 전부 다 깔끔하게 수정된 상태였습니다. 다른 커밋이 너무 많아서 찾아보기도 힘들었습니다. 결국 거의 다 찾아보긴 했지만, 발견을 못 했습니다.

콘솔 오류

브라우저 콘솔에 오류가 발생했는지 확인하려 했지만, 접속 자체가 안 되는데 무슨 오류가 난단 말인가요. index.html에 오류가 있긴 하지만 확인 결과 큰 관련은 없었습니다.

인코딩

어제 RSS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경로 파싱과 인코딩 관련 로직을 상당히 많이 수정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확신했고 어제 수정한 관련 로직을 모두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마땅히 잘못된 부분이 없어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봅니다.

BOM

BOM은 Byte Order Mark, 즉 인코딩을 위한 숨겨진 코드입니다. AI를 총동원해 물어봤는데 BOM을 유력 후보로 꼽더라고요. 저는 이게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일단 이게 있어서 문제라니 다 지우게 시켰습니다. 그런데 더 파고들어 물어보니 이건 윈도우에서 주로 사용하는 코드라고 하더군요. 저는 근래 윈도우를 전혀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역시나 이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위기

클로드와 제미나이가 헛소리하기 시작합니다. 제미나이는 BOM에 꽂혀 BOM무새가 되어버렸습니다. 클로드는 멀쩡하던 구조를 뒤엎으려 하질 않나, 깃허브 탓을 하질 않나, 심지어는 프로젝트 처음 만든 이래로 한 번도 수정한 적 없었던 파일까지 건들려고 했습니다. 정이 뚝 떨어져서 그냥 제가 더 찾기로 했습니다.

해결

저는 옵시디언으로 글을 씁니다. make.md 플러그인도 같이 쓰는데 이 상황에서 새 노트를 만들때 가끔 버그가 납니다. 노트 제목을 비워두고 엔터를 눌러버리면 .md라는 파일이 생깁니다. 옵시디언에서도, 파인더에서도 안 보이는 숨김 파일이 되어버립니다. 이게 경로를 꼬아버린 겁니다. 이걸 찾아내고는 내 문제해결력이 슬슬 떨어지고 있구나! 뭐 이런 생각이 들었네요. 이 글은 가볍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걸로 헤매는 사람은 저밖에 없을 테니까요